미성년자 성착취물 1천여개 제작, 배포한 배준환(37) (사진=뉴스1)

[제주=월드투데이]정윤경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물 1300개를 제작해 음란사이트에 올린 배준환(37)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17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법) 위반 혐의로 배준환은 신상이 공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배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배씨는 이날 오후 1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포승줄에 묶여 정문 앞 포토라인에 선 배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느냐' ‘반성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다른 질문에는 침묵했다.

배씨는 지난 해 7월부터 2020년 6월19일까지 청소년 44명을 대상으로 성착취물 1293개를 제작, 이 중 88개를 음란사이트에 유포했다.

또한 성인 여성 8명으로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 907개도 제작해 음란사이트를 통해 유포한 혐의도 있다. 그의 범행은 올해 1월부터 최근 사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사방, n번방으로 사회적 파장이 클 때 오히려 범행이 집중됐고 청소년 피해자가 44명에 이르고 제작한 영상물이 수천개에 달하는 점, 공공의 이익과 국민 알권리를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공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주빈 등 디지털 성범죄자 신상공개로는 전국에서 7번째로, n번방 관련 피의자를 제외한 성범죄자로는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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