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본사(사진=로이터)

[월드=월드투데이]서정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 모더나와 화이자가 나란히 최종 관문인 임상 3상에 들어섰다. 모더나는 올 연말까지 백신 보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7일 미 언론들은 미 바이오기업 모더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각각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모두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으로, 대규모 인원을 상대로 사용 약물에 대한 안전성을 검토하는 마지막 단계다.

모더나는 스위스 제약사 론자(Lonz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코로나19 백신(mRNA-1273)을 개발 중이며 미국 내 89개 지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화이자는 백신(BNT162) 개발을 위해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손을 잡고 미국 39개주와 아르헨티나·브라질·독일에서 각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임상시험 진행은 피실험자의 절반은 백신 접종,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해 상태를 비교·관찰하여 백신의 효험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백신을 바로 시판할 수 있다.

화이자 측은 임상이 성공하면, 이르면 10월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5천만명(각 2회 투약·총 1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말까지는 13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모더나 또한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연 5억회 투여분에서 최대 10억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는 미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군은 최소 150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20여개가 임상 단계에 들어갔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우한연구소 등에서 최종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미국 다국적 기업인 존슨앤드존슨도 코로나19 백신의 첫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모더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코로나19 백신 최종 임상 시작전 거래일 대비 6.7달러(9.15%) 오른 79.9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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