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서울=월드투데이]최용환 기자= 5세 미만의 유아 코로나 확진자들이 상층 호흡기에 성인보다 최대 100배 많은 양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앤&로버트 H. 루리 소아병원과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연구팀은 지난 3월23일부터 4월27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입원환자, 외래환자, 응급실, 드라이브스루(승차) 테스트 현장에서 수집한 면봉을 이용한 연구를 실시했다.

5세 미만 유아, 5~17세 아동, 18~65세 성인 등 3개 집단의 경증 코로나19 환자 14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5세 미만 유아의 상부 호흡기에서 성인보다 10~100배 더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5세 미만 유아들의 바이러스 보균량이 성인보다 더 많은 것은 새로운 바이러스를 생성하는 유전자 코드인 '바이러스 핵산'이 더 많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연구에 참여한 테일러 힐드-사전트 박사는 “아이들이 감염된 뒤 바이러스를 복제할 수 있고 성인만큼 바이러스를 분출하고 전염시킨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며 “어린 아이들이 코로나19 확산의 잠재적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핵산만을 조사한 것으로 감염 바이러스는 조사하지 않아 유아와 아동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릴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가을학기 개학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연구원들은 섣부른 공공 보건 규제 완화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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