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얼미터 제공)

[서울=월드투데이]김대현 기자=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5주 연속 상승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추월했다. 보수정당이 민주당을 앞 선 것은 199주일 만이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일~12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8월 2주 차 잠정집계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1.7%포인트 내려 33.4%, 통합당은 1.9%포인트 올라 36.5%로 집계됐다.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3.1%포인트로, 통합당이 민주당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내에서 앞서며 지난 2016년 10월 3주차 조사 이후 보수 정당이 민주당 지지율을 뒤집은 것은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민주당은 전통 지지기반인 광주·전라 등 호남에서도 11.5%포인트 하락하며 47.8%를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5.6% 하락, 28.6%로 나타났다.

반면 통합당은 서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9.8%, 부·울·경 48.5%, 대구·경북 50.9%로 호남, 경기·인천, 제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모두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연령별로는 50대와 70대에서 각각 5.1%포인트, 5.9%포인트 하락하며 34.7%, 21.8%를 기록했다. 진보층에서도 3.9%포인트 하락해 55.4%로 집계됐다.

통합당은 50대(41.1%, 8.2%포인트↑)와 70대 이상(49.4%, 5.4%포인트↑)은 물론 20대(34.7%, 5.1%포인트↑)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며 30∼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40.3%로 통합당을 지지했고, 33.1%는 민주당을 지지했다. 여성은 민주당 33.7%, 통합당 32.8%를 지지하며, 남녀 모두 전주보다 민주당 지지도는 떨어지고 통합당은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동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로, 응답률은 5.3%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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