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정윤경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확산세를 보이며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넘어섰다. 지난 7월 25일 113명 이후 20일 만에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100명대 기록은 4개월 만이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103명 증가하며, 누적 확진자 1만4873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가 80명대로 급증하며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통계상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25일 113명을 기록한 이후 20일 만이나, 이때는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건설 근로자와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에 따른 해외유입 사례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었다.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100명대 기록은 사실상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4개월 반 만에 처음으로, 교회, 대형 상가, 학교, 패스트푸드 체인(롯데리아) 등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다양한 장소에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도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31명, 경기 38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2명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이 주를 이루었다. 타지역은 부산 5명, 충남 3명, 광주 2명, 울산·강원·경북 각 1명씩이다.

특히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1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 사례가 잇따르며 전날 낮까지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또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진구 롯데리아 모임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전날 남대문시장 상가에 이어 동대문패션타운 통일상가에서도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8명을 기록했다. 지역사회 11명, 검역단계 7명으로 확진자의 국적은 내국인 6명, 외국인이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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