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좌)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김대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7달 동안 선두를 지키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4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이 지사가 19%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17%를 기록하며 2위로 떨어졌고, 이어 3위는 윤석열 검찰총장(9%), 4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5위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2%)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이 의원이 7달 연속 선호도 20% 중반대로 선두를 달렸으나, 이번달 들어 이 지사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 지사가 차기 정치지도자 상위 8인 안에 든 것은 지난 2015년 4월 이후다. 한국갤럽은 "이 지사는 2015년 4월 선호도 1%, 이후 매 조사에서 2~4%를 기록하다가 2016년 10월 5%, 11월 8%, 12월 18%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며 "국정농단·탄핵 국면에서 이 지사는 기초단체장으로서 중앙·기성 정치인들보다 자유로운 발언을 이어간 점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고 분석했다.

윤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니지만 꾸준하게 차기 대권주자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60대 이상, 미래통합당 지지층,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 응답자의 20% 가량이 차기 대권주자로 윤 총장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