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열린 SK바이오팜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기념식(사진=SK바이오팜)

[서울=월드투데이]최용환 기자= SK바이오팜이 지난 7월 2일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주가가 치솟자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 상당 수가 퇴사를 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일부 퇴사자가 있지만 세간의 퇴사자 70명은 과장됐다"며 "임원 중에는 퇴사자가 없어 기존 신약 연구개발은 차질이 전혀 없고, 퇴사직원의 빈자리는 다른 우수 인력으로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 임직원 207명의 우리사주 평가이익은 16억원에 달한다. 기업공개(IPO) 후 1년간 주식을 팔 수 없지만, 퇴사를 한다면 이익실현이 가능하다. 회사는 구체적인 퇴사자 수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퇴사자는 모두 직원이고 임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지난 13일까지 주가가 공모가 4만9000원 대비 280% 치솟은 18만 6000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추진 과정에서 공개주식 중 유상증자와 구주매출의 총합 1957만8310주 중 상법에 따라 20%에 달하는 391만5662주를 우리사주로 배정했다. 이 중 실제 임직원이 우리사주 청약에 신청한 비중은 약 62%로, 모두 244만6931주다. 이는 SK바이오팜 전체 지분의 3.1%로, 1인당 평균 1만1820주를 우리사주로 배정받은 것이다. 13일 주식 종가 기준 개인당 평가이익은 약 16억2000만원이 되는 것이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5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1억원으로, 직전 1분기 39억원 대비 47.4%(19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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