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최수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을 돌파했다. 지난 3월 8일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시 발생한 367명 이후 최대 규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4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667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이날까지 계속 세 자릿수를 기록해 8일간 확진자는 총 2000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 324명은 지난 3월 8일(전체 신규확진 367명, 지역발생 366명) 이후 166일 만의 첫 300명대 기록이며 최대 규모다. 또한 지역발생 확진자도 315명으로, 3월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25명, 경기 102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244명이며, 제주를 포함한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본격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20일 18시 기준 740명에 달하고, 관련 확진자가 12개 시·도에서 발생했으나 교인들의 비협조적 태도로 인해 방역망에 큰 구멍이 뚫린 상태다.

비수도권에서 집단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증가하며 사태가 심각해지자 방역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으나, 2단계 기준을 넘어서는 규모의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3단계를 시행할 경우, 시민의 활동이 크게 제한되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하고 경제활동에도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은 2주간 일일 확진자 평균 100~200명 이상, 일일 확진자 수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 일주일 내 2회 이상 발생, 유행 지역의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방역당국이 결정한다.

3단계가 시행될 경우 10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필수적인 공공·기업 활동만 허용된다. 모든 공공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클럽, PC방 등 고위험시설 12종뿐 아니라 카페, 목욕탕, 예식장 등 중위험 다중이용시설도 문을 닫아야 한다. 학교도 등교 수업이 금지돼 휴교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야 하고 스포츠 경기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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