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최수혜 기자=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양한 연결고리를 통해 폭증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기존 집단 감염지에서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는 가운데 대형마트 푸드코트, 배드민턴 동호회, 사우나 등 다중시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생활속에서 번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4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8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사랑제일교회발 전파는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무려 21곳으로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5명으로, 방역당국은 접촉자 차단 및 추가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총 186곳을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가족과 직장동료, 친구, 종교시설, 병원, 여행까지 겹치며 한 명의 확진자가 감염 가능한 시기에 수십 명, 수백 명의 접촉자를 만들고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만약 이 확진자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했다면 접촉자는 가족과 직장동료에 그쳐 유행을 쉽게 통제할 수 있고, 마스크 착용을 잘했다면 접촉자에서도 양성률이 낮아지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실천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유행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사람 간 전파되는 연결고리를 끊어야 가능하다. 이번 주, 다음 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향후의 전망을 결정할 것"이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확진자도 이날 정오까지 40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176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확진자가 총 108명(서울 45명, 경기 57명, 인천 6명)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전국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하며 향후 ‘n차 감염’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수도권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자가격리 중인 2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며 누적 확진자는 182명으로 늘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6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4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 관련 확진자도 6명이 늘어 총 38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성과 시기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검토중이라며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범위와 방법을 검토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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