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김대현 기자=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폐렴 증세를 보여 음압 병실로 이송됐다.

차 전 의원은 24일 오후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렴 증세가 있어 이곳 안산에서 병원으로 옮긴다고 방금 전화로 통보왔다"고 밝힌 뒤, "9시 42분, 이천의료원으로 이동 중이다. 경기도 소방 119차를 탔다"라고 글을 수정했다. 11시 26분쯤에는 "11시 23분, 이천의료원 음압실에 들어와 있다. 음압실이 뭐 하는 곳인가?"라고 적었다.

음압 병실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끔 잡아두는 시설로, 코로나19 병세가 악화되면 음압 병실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중증환자는 폐가 제 기능을 못 해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산소포화도를 높이는 치료를 하는 것이다.

차 의원은 이날 오전 “이천의료원 병실은 안산보다 시설이 안좋다”며 “음압병실은 병을 밖으로 세어나가지 않게 하는 목적이라 환자에게는 도움이 안된다”고 썼다.

그는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한다. 슬리퍼도 없다. 자가진단 키트도 원시적”이라고 불평하며 “참고로 이곳 환자 4명 중 나를 포함해 3명이 태극기 부대”라고 밝혔다.한편 차 전 의원은 지난 18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9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