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월드투데이]정윤경 기자=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자신의 거주지인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목욕탕에 4일간 머무른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하남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하남시 35번 확진자 A 씨(남·50대)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지난 23일 진단검사를 받고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A씨는 지난 21일 0시부터 21일 오전6시8분, 21일 오후 8시30분부터 22일 오전 9시16분, 22일 오후 7시22분부터 23일 오전9시26분, 23일 오후 8시24분부터 24일 오전 8시44분까지 대중목욕탕에 머무른 것으로 밝혀지며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A씨는 진단검사를 받은 23일 당일에도 목욕탕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남시를 뒤집어 놓은 코로나 확진자’라는 제목으로 A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찾는 안내 글이 올라왔다. 한 동네 주민은 “A씨가 증상이 있는데 집에 피해를 줄까봐 사우나에서 4일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이는 허위 사실인 것으로 추후 확인됐다. 

목욕탕 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으나, 목욕탕은 많은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비말(침방울)을 배출할 수 있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다.

하남시 대책본부는 A씨가 목욕탕을 이용한 21일 0시부터 24일 8시44분 사이 이 목욕탕에 출입한 이용자 총 474명을 파악해 전수조사를 실시, 이중 290명은 비접촉자로 확인했다.

접촉자로 분류된 184명 중 96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연락이 닿지 않은 88명에 대해서는 문자 발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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