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월드=월드투데이]서정만 기자= 최근 지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에 대해 일본 국민들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 사임 표명 직후인 29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유권자 10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이 34.3%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그간 언론사에서 진행된 차기 총리 선호도 관련 여론 조사에서 부동의 1위로 꼽혔던 인물로, 여전히 일본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2위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으로, 14.3%의 지지율을 얻었다.

3위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이 13.6%로 근소한 수치를 보였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10.1%)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7.5%)이 그 뒤를 이었다.

차기 총리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리더십(25.7%), 설명 능력(25.4%), 성실성·겸손함(21.3%) 순이었다.

새 내각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답변의 72.9%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총재 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그간 뚜렷한 의사 표명이 없던 스가 장관도 이날 출마의 뜻을 보였다.

고노 방위상은 총재 선출 방식을 보고 지지자들과 상의해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소속 국회의원과 전국의 당원이 동수(현재 각각 394명)의 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나, 긴급성이 인정되면 소속 국회의원과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47개 도도부현, 대표 각 3명)만 참가하는 간이선거로 대체할 수 있다.

당내 지지보다 일반 당원 및 지방의 지지를 많이 받는 이시바 전 간사장의 경우, 간이 선출 방식이 채택될 경우 불리해질 수 있다.

자민당은 9월 1일 의원 총회를 열어 총재 선출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며 오는 8일 총재 선거를 고시, 14일 투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 총재를 총리로 지명해 선임하는 절차를 밟는 임시국회는 9월 17일 소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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