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최수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틀째 200명대를 유지했지만, 주말에는 보통 검사 수가 줄어드는 만큼 긴장감을 늦추기에는 이른 단계다. 특히 지역발생이 238명으로 여전히 지역감염이 주 확산 경로이며, 수도권에서만 187명이 발생해 추가 전파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매일 세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던 지난 18일간의 누적 확진자는 무려 5147명에 이른다. 그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가 4957명으로,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국적으로 광화문 집회 관련 집단감염 확산세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 감염은 다른 종교시설을 비롯해 직장,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곳곳에서 n차 전파를 일으키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퍼진 상태다.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34명)과 광주 성림침례교회(37명)등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 관련 전파사례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날부터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 조처를 내리며 확산세를 꺾기 위해 강수를 두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효력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망의 통제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으며, 수도권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대응에 한계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로 확진자와 접촉자를 신속히 격리·치료하지 못하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지게 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특히 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가 굉장히 많이 증가하고 있어 보건소에서 역학조사 지원팀을 강화하고 있으나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더군다나 지난 17일부터 30일까지 확진판정을 받은 4381명 중 21.5%에 달하는 942명은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아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커 더욱 불안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