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이미지=Forbes/AP)

[서울=월드투데이]최용환 기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분할의 힘을 받아 세계 3대 부호에 등극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주식분할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한 덕분에 머스크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제치며 세계에서 3번째 부자의 자리에 올랐다. 머스크보다 재산 규모가 큰 사람은 세계 1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2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창립자 뿐이다. 세계에서 재산 규모가 1000억달러가 넘는 부호는 이 세명과 머스크로 인해 세계 4위로 내려간 저커버그까지 단 4명이다. 

테슬라는 8월 11일 5대1 액면분할을 발표했고, 이후 주가는 80% 넘게 올랐다.

분할된 주식의 첫 거래일이었던 이날 하루만에 테슬라는 13%나 급등했으며, 이에 따라 머스크의 재산은 하루만에 117억 달러가 늘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1154억달러(약 137조원)로 저커버그의 1108억달러를 앞섰다. 머스크의 재산 74%에 해당하는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500% 급등하며 순자산은 878억 달러로 늘어났다. 연봉 계약에 있던 주식옵션 덕분이다.

또한, 테슬라는 신종 코로라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 붐이 일며, 주가가 급등하는 수혜를 받았다.

테슬라는 무료증권거래앱 ‘로빈후드’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주식종목이다. 지난달 4시간 만에 테슬라 종목을 매수한 로빈후드 계좌는 4만건에 달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도 올해 테슬라에 적극 투자해 테슬라 지분의 1%를 보유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4640억달러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3932억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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