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 최영란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235명을 기록하며 누적 확진자 2만명을 넘겼다.

위·중증환자 또한 연일 급증하며 100명을 넘어서자, 방역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5명 늘어, 누적 2만 18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7개월만에 2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48명)에 비해 줄었으나, 본격적으로 집단감염이 재시작된 지난 14일 이후로 연일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 235명 중 222명이 지역감염자이며 새로운 집단감염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언제든지 신규 확진자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집단감염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날 정오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1056명,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의 대규모 집회 관련 확진자 399명,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 29명, 서울 동작구 서울신학교 31명,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모임 8명, 제주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7명 등 집단발병은 범위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감염 인원 증가도 이어지고 있다.

위·중증환자는 18일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날짜별로 보면 9명→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으로 보름 동안 11배 넘게 급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당분간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신규 확진자 발생 후 위중증환자로 전환되는 순간은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뒤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추후 사망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규 확진자 발생 후 위중증으로 발전하고, 다시 한 달 정도를 전후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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