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서울=월드투데이]최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며 외신의 극찬을 받는 가운데, 제63회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9월 5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는 ‘핫 100’ 차트에 신규 진입하며 곧바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BTS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타이틀곡 ‘ON’으로 달성한 한국 그룹 최고 순위(4위)를 자체 경신하며,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이다.

이날 미국 경제지 포브스지는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후보에 BTS를 꼽았다.

포브스는 지난 2월 나온 BTS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에 대해 "영어 이외의 언어로 발매됐고, 그래미는 비영어권 앨범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도 "BTS 정규 4집은 올해 가장 잘 팔리고 큰 성공을 거둔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이너마이트'가 이 앨범의 트랙 리스트에 수록되지는 않았으나,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그래미상 투표를 하는 회원들이 BTS를 얼마나 사랑했고, 성공한 것인지를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빌보드 또한 그래미상 주요 후보에 오를 수 있는 18명의 팝스타에 BTS를 꼽았다.

빌보드가 그래미상 후보로 예측한 아티스트는 BTS를 비롯해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해리 스타일스, 피오나 애플, 빌리 아일리시, 마렌 모리스, 레이디 가가, 포스트 말론 등이다.

빌보드는 BTS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온'(On)과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과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미 시상식은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꿈의 무대지만,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힙합·댄스 음악에 쉽게 문을 열어주지는 않기에 BTS는 아직 이 자리에 후보 자격으로 오른 적은 없다.

BTS는 지난해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를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리고, 월드투어를 통해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아 그래미 후보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제63회 그래미상 후보는 올해 말 발표되며,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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