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제10호 태풍 하이선 (사진=기상청 캡쳐)

[서울=월드투데이]황희진 기자= 동해 해상에서 북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9시께 내륙에 잠시 상륙하며 바람이 거세졌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경남 동해안에 바짝 붙어서 북상하던 중 울산 남남서쪽 약 30㎞ 부근 육상으로 올라왔으며 오후 2시께 강원 강릉 동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겠다고 전망했다.

오전 10시까지 바람이 가장 거센 곳은 경북 포항의 구룡포로, 초속 42.3m, 시속 152㎞의 최대순간풍속을 기록했다. 1시간 전 발표된 경남 거제 일운면 서이말의 초속 38.2m, 시속 138㎞를 뛰어넘은 것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우리나라 내륙에 상륙하지 않고 동해안에 가까운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측했으나, 태풍의 경로가 조금 더 서쪽으로 이동하며 상륙했다.

비도 최대 500㎜ 넘게 쏟아진 상태다.

6일 오전 0시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 누적강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 어리목으로, 532.5㎜의 폭우가 쏘아져 전국 최고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내륙에서는 경남 양산 상북면에 270.0㎜가 내려 내륙 최고강수량을 기록했다.

하이선은 오후 9시경 청진 남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 다다르고 다음 날 새벽 청진에 상륙해 소멸할 예정이다.

하이선은 현재 초속 35m의 강한 태풍이지만 오후에는 중간 수준으로 약해질 전망이다.

하이선이 지나가는 동안 전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많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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