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 브리핑실에서 국가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중단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송다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독감까지 우려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무료로 시행하기로 한 예방접종이 전면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과 의료진의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이날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독감 백신이 전날(21일) 오후 만 13세 이상 18세 이하 무료 접종분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어 국가 무료접종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가 없고 제조상의 문제는 없다. 방역당국은 이상 반응 모니터링과 함께 이미 공급된 백신까지 품질 검증을 다시 거쳐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독감 접종 중단으로 참여 의료기관과 독감 접종을 준비 중이던 시민들의 혼란과 불안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해 무료 접종 대상자는 1900만명이고 전체 인구의 37%이다.
 

중요한 점은 다시 접종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독감, 감기, 코로나19의 증상이 모두 열과 기침이 발생하는 등 증상이 비슷하고 코로나19의 경우 1~2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추석 이후 재유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통 과정에 대한 조사와 품질에 대한 검사를 통해 최대한 안전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접종 시기에 대해선 "품질검증에 대략 길게 잡아 2주 정도를 보고 있다. 62세 이상 고령자는 10월부터 접종이 진행되는데 저희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예방접종을 먼저 시작해 62세 이상 접종 일정은 일정대로 진행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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