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성명서 (사진=의협)

[서울=월드투데이]최수혜 기자=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이 의사 국가고시 응시 의사를 표명했으나, 정부는 시험 기회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24일 보건복지부는 출입기자단 질의응답에서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고 의대생 국시 응시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시 기회 부여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의사 국시의 추가적인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못박았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사국시 응시 의사를 표명했다. 사실상 구제 요청인 것이다.

학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의료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 시점에서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으나, 정부측에서는 불응한 것이다.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으로, 추가 접수를 받아줄 경우 남은 일정 중 시험을 실시할 수 있으나 이는 응시 규정상 불가능하다. 다른 국가고시에서도 추가 재응시 등 예외를 적용한 전력이 없다.

이날 대한의사협회는 "국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책들을 의료계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해 심대한 혼란을 초래한 정부가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할 때"라며 "학생들의 투쟁은 오로지 불통, 오만, 독선으로 일관했던 정부의 태도 때문이었음을 잊지 말고 전향적인 조치로 화답하기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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