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실종 공무원 월북 맞아…구명조끼 입고 北이 신상정보 알았다" [브리핑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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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실종 공무원 월북 맞아…구명조끼 입고 北이 신상정보 알았다" [브리핑 전문]
  • 최성립 기자
  • 승인 2020.09.29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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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27일 실종 공무원을 수색하고 있다.(해양경찰청 제공) 사진=뉴스1
해경이 지난 27일 실종 공무원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최성립 기자= 해양경찰청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47·남)에 대해 여러 정황을 조사한 결과 월북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29일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와 국방부 방문 확인 등을 통해 실종 공무원인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성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은 중간 수사 결과에서 A씨가 단순 표류했을 경우 A씨가 최종 발견된 북한의 등산곶과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 해상에서 표류했을 것이라는 점, A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입었고 A씨의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사실 등도 ‘자진 월북’의 정황이라고 설명하며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A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브리핑 발표문 전문.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공무원 관련 수사 진행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브리핑에 앞서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경은 지난 24일 언론 브리핑 이후 실종 경위를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단순 실족 사고, 극단적 선택 기도, 월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 분석, 실종자 주변인 및 금융 관계 조사, 실종자 이동 관련 표류 예측 분석, 국방부 방문을 통한 사실 관계 확인 등 다각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우선 어제 해경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사실, 둘째,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본인의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 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사실, 셋째,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 등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수사팀은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단순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기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업지도선 실황 조사와 주변 조사 등에 대한 수사 진행 사항입니다.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와 동료 진술 등을 통해 선미 갑판에 남겨진 슬리퍼는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되며 국과수에서 유전자 감식 중입니다.

선내 CCTV는 고장으로 실종 전날인 9월 20일 오전 8시 2분까지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고,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한 결과 실종자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정밀 감식을 위해 CCTV 하드디스크 원본 등을 국과수에 제출했으며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실종자의 북측 해역 이동과 관련한 표류 예측 분석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실종 당시 조석, 조류 등을 고려해 볼 때 단순 표류일 경우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표류 예측 결과와 실종자가 실제 발견된 위치와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위적인 노력 없이 실제 발견 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경 수사팀은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북측에서 실종자의 인적 사항을 소상히 알고 있었으며 북측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 실종자가 연평도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표규 예측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과 현재 진행 중인 CCTV 감식, 인터넷 포털 기록과 주변인 추가 조사 그리고 필요 시 국방부의 추가 협조를 받아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성립 기자    csr@iworldtoday.com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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