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권도운 (사진=믿음엔터테인먼트)

[서울=월드투데이]최지원 기자= 트로트 가수 권도운(30·본명 권혁민)이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주변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6일 권도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이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아침부터 기사가 쏟아져 깜짝 놀랐다. 성원에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전 권도운은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트로트가수 최초로 게이로서 커밍아웃한다"며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연예계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어 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

연예인이 스스로 게이라고 커밍아웃한 사례는 홍석천 이후 20년 만에 있는 일이며, 가요계에서는 최초 사례다. 권도운은 “앞으로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도운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9년 제 2회 tbs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 작사상, 작곡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트로트계에 입문했다. '한잔 더 내 스타일이야', '투나잇' 등의 곡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카사노바'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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