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공무원 아들의 자필 편지 (사진제공=이래진씨)

[서울=월드투데이]김대현 기자= 6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이 쓴 자필편지의 보고를 받고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답장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고인의 아들 편지를 읽고 이와 같이 말하며 이어 "해양경찰청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에 있으니 결과를 기다려 보자.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길 바라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아들이 직접 쓴 자필 편지는 고인의 친형인 이래진씨가 전날 공개했으며, 이씨는 이 편지를 조만간 청와대에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이군의 편지가 청와대에 도착하면 문 대통령은 직접 답장을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후 취재진과 만나 "해경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해경 조사나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말씀은, 최종 결과를 보자는 말씀"이라며 "그와 별도로 해경이 희생자 수색을 보름째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측에 제안한 군 통신선 복구와 공동조사와 관련한 북측의 반응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씨는 이날 유엔인권사무소가 위치한 종로구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잔혹한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동생의 사망 경위등에 대해 유엔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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