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황희진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위선양에 이바지한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문화 예술인과 e스포츠 선수에게 소극적 병역특례인 입영 연기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위선양은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중문화 예술인들을 병역특례에 포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입영 연기는 좁은 의미에서의 병역특례"라며 "관계기관과 국민들의 정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에 병역특례는 지난 6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이낙연 대표는 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이 병역문제를 계속 논의하는 건 국민들께서 보기에 편하지 못하고, BTS 본인들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 서로 말을 아꼈으면 좋겠다"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었다.

전용기 의원은 최근 e스포츠 선수가 입영 연기를 위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며 이들에게도 좁은 의미에서의 병역특례인 입영 연기를 검토해 달라고 추가 요청했다.

박양우 장관은 "e스포츠는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나 마찬가지"라며 "e스포츠가 미국에서 농구나 야구보다 시청률이 높은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입영 연기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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