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코리아소사이어티 유튜브 캡쳐)

[국제=월드투데이]서정만 기자= 중국 내 5위 규모의 물류업체 윈다가 방탄소년단(BTS) 관련 제품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또 다른 물류업체 2곳도 BTS 관련 제품을 운송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대형 택배업체 위엔퉁(圓通)과 중퉁(中通), 윈다(韻達)는 18일과 19일 잇따라 BTS 관련 제품의 운송을 중단했다.

이들 업체는 운송 중단의 이유를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가 제품 반입을 까다롭게 감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여, 한국전쟁을 언급한 BTS의 수상 소감에 대해 중국 당국이 직접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통은 공식 웨이보(중국 SNS) 계정을 통해 “BTS 논란의 영향으로, 해관총서가 인쇄품과 인쇄 제작품 등에 대한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며 “이 영향으로 기타 한국 제품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엔퉁 측 또한 BTS 제품 운송 중지와 관련해 “우리가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해관총서에서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면서 BTS 제품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9일 웨이보 등에 따르면 윈다도 한국지사 계정을 통해 “BTS 택배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현재 BTS 관련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고 공지하며 배송 중지 사유에 대해 “우리가 모두 아는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TS는 지난 7일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며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해에 열린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우리는 양국(한·미)이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소감을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일부 중국 언론과 네티즌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의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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