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 입고 8년간 스스로 움직이지 못했던 30대 남성, 수면제 먹자 '걷고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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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상 입고 8년간 스스로 움직이지 못했던 30대 남성, 수면제 먹자 '걷고 말하다'
  • 서정만 기자
  • 승인 2020.10.2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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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를 먹고 정상 회복한 네덜란드 30대 남성 리처드 (사진=데일리메일)
수면제를 먹고 정상 회복한 네덜란드 30대 남성 리처드 (사진=데일리메일)

[월드=월드투데이]서정만 기자= 8년간 걷기, 말하기, 먹기 등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던 네덜란드의 30대 남성이 수면제를 먹은 후 20분 만에 정상 능력을 회복해 화제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12년 고기를 먹다 목이 막혀 질식으로 뇌 손상을 입은 39살 네덜란드 남성이 최근 수면제인 졸피뎀을 복용하자 20분 만에 다시 걷고 말하고 먹을 수 있게 됐다.

의학 전문지 코텍스에 소개된 이 남성 리처드는 그동안 질문에 눈을 깜빡이며 반응할 수 있을 뿐, 스스로 움직이지 못했고 음식도 튜브를 통해 먹을 수 있었다.

의사들은 리처드의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봤지만 수면제가 혼수상태 환자를 깨웠다는 여러 연구 논문을 근거로 마지막 희망으로 그에게 졸피뎀 투약을 결정했다.

리처드는 졸피뎀을 먹은 뒤 20분 후 간호인의 도움을 받아 걷고 10년 가까이 아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그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간편식도 주문해 먹었다. 간호사에게 휠체어 작동법을 묻기도 했다.

그러나 졸피뎀 복용 후 2시간만 정상적인 상태가 유지됐으며, 5일 연속 복용을 하면 내성 탓에 효과가 나오지 않았다.

의사들은 리처드가 뇌 손상을 입은 후 정신 기능이 떨어져 뇌가 신체의 움직임과 언어, 먹기 등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는데, 졸피뎀이 리처드의 정신과 신체 제어능력을 높여준 것으로 분석했다.

의료진은 졸피뎀이 리처드에게 내성을 보임에 따라 약의 복용 시점을 조절해 수면제가 뇌의 기능을 억압하기보다 서서히 회복시켜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리처드에게 2~3주 간격으로 졸피뎀을 제공하는 등 투약 시기를 제한하는 쪽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의료진은 이번 리처드 치료를 계기로 수면제를 이용해 정상 상태로 영원히 회복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만 기자    sjm@iworldtoday.com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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