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노리 소통전 '오모 (어머)' 열번째 전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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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노리 소통전 '오모 (어머)' 열번째 전시 열려
  • 정윤경 기자
  • 승인 2020.10.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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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월드투데이]정윤경 기자= 10월 17일(토)부터 25일(일)까지 대구 북구 대학로 10번지 UMBER(rock bar)에서 Sonnori communication ‘omo’ (손노리의 소통전 ‘오모(어머)’)가 열린다. 전시는 해가 진 후 이루어지며 시간은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이다.

생활 속의 물건을 분해하여 얻어진 조각이나 다른 용도의 물건을 통해 전혀 다른 세계를 만들어내는 시각소통작가 손노리의 열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올해 8월 디지털미디어아트 석사과정 졸업 후, ‘연결’이라는 키워드에 좀더 몰입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이 열다섯 점 정도가 설치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한 작가는 “코로나 이후 미술은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가? 혹은 코로나 이후 미술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실험적 행동이다.”라고 했다.

손 작가는 “모든 연결이 두려운 때이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이 다시 오기를 기다릴 수 만은 없다. 이 위기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다양한 관점으로 가치를 찾아야 한다. 지금은 초연결 시대이며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대이다. 초연결로 나아가는 지금은 사람과 사람뿐만이 아니라 사물과 사물까지 모든 것들은 연결되고 합쳐지고, 스스로 작동한다. 미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물리적·사회적 경계를 뛰어넘는 연결성에 대해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 작가는 지난 8월 팬데믹&대구 전시(대구 현대 미술가협회 전시)에서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작품 <나는 주최하고 너는 주체하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림 2. (전시 당시 모습) 나는 주최하고 너는 주체하고 I host and you are subject, interactive media art, 2020. 손노리
(전시 당시 모습) 나는 주최하고 너는 주체하고 I host and you are subject, interactive media art, 2020. 손노리

주체와 객체의 구분을 논하는 것은 이제 고리타분한 일이다. 현시대 변화의 기술적인 면만이 아니라 본질적으로도 그렇다. 이제 미술작품에서 관객은 작품의 요소이다. 나는 늘 작품과 관객, 작가가 서로 상호연결되어 소통의 관계로 어우러지는 작업을 하고자 연구한다. 연결과 소통은 내 삶의 중요한 키워드이다. 주변의 물건을 작품의 재료로 하여 꼴라주작업을 하는 것이나 컴퓨터 코딩으로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업을 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 때문이다.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작품 <나는 주최하고 너는 주체하고>는 오래 준비하고 기대한 것에 비해 아쉬움이 많았다. 코로나로 전시가 조기 종료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전시장에서 작품과 관객의 관계를 전제로 전시되었기 때문에 부자연스런 상황의 연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작품도 관객도 구분없이 서로 어우러진다.

지하 공간이면서 음악과 오가는 사람이 있는 rock bar에서 전시를 시도한 것도 ‘연결’을 더 극적으로 나타내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입구에서 발열 체크 후 안전하게 준비된 지난 17일 오프닝 퍼포먼스 행사에서 작가는 관객들과 함께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동하여 오래되고 좁은 철문을 열쇠로 열어 숨겨진 공간에서의 설치작품을 공개하며 서로 어우러졌다. 그리고 좁고 가파른 계단을 통해 처음 나온 장소로 다시 입장하고 다시 철문을 닫고 모두가 모인 자리에 들어선 작가의 드럼 연주가 이어졌다. '틀을 깨고 서로 어우러져 새로운 대안과 빛을 확장하자는 뜻으로'

그림 3. 양은 소쿠리와 플라스틱 대야로 만든 천장등, 손노리 2020
양은 소쿠리와 플라스틱 대야로 만든 천장등, 손노리 2020
그림 4. 자전거 바퀴와 새장 등 다양한 물건들과 조명등으로 만들어진 샹들리에 설치작품, 손노리, 2020
자전거 바퀴와 새장 등 다양한 물건들과 조명등으로 만들어진 샹들리에 설치작품, 손노리, 2020
그림 5. 햄버거 상자와 안전 칼라콘으로 만든 등, 손노리, 2020
햄버거 상자와 안전 칼라콘으로 만든 등, 손노리, 2020
그림 6. 이 작품을 볼 수 있는 길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내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 작품공개로 전시 시간은 저녁 7시부터 가능하다. 손노리, 2020
이 작품을 볼 수 있는 길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내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 작품공개로 전시 시간은 저녁 7시부터 가능하다. 손노리, 2020

‘전시제목 <omo>가 상징하듯 특정한 시간에 전달되는 느낌은 그것을 접한 사람들에 의해 이해될 것이다.’

작가는 11월에는 대구테크비즈센터 문화특강에 초대되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대구 연구 개발 특구 주관) ‘초연결 생태계에서 리사이클링 메타포로 소통한다’는 주제로 강의하며 동시에 그곳에서의 전시도 준비 중이다.

정윤경 기자    jyk@iworldtoday.com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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