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무슨 소용"이라는 이건희 마지막 편지, 가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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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무슨 소용"이라는 이건희 마지막 편지, 가짜였다
  • 최영란 기자
  • 승인 2020.10.27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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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서울=월드투데이]최영란 기자= 고(故)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겼다는 글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측에서는 "가짜"라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의 부고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글을 쓴 이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건희 회장이 유명을 달리했는데 남긴 편지가 감동"이라며 고인이 남긴 글인 것처럼 편지를 게시했다.

이 가짜 글은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 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마시며, 괴로운 일이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 번 살아보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또한 '돈과 권력이 있다 해도 교만하지 말고, 부유하진 못해도 사소한 것에 만족을 알며, 피로하지 않아도 휴식할 줄 알며 아무리 바빠도 움직이고 또 운동하라'는 충고도 담겨있다.

글의 중간에는 '무한한 재물의 추구는 나를 그저 탐욕스러운 늙은이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죽으면 나의 호화로운 별장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살게 되겠지, 나의 고급 차 열쇠는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겠지'라며 이건희 회장이 마치 그간 쌓은 재산의 부질없음을 한탄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글에 대해 "가짜"라고 잘라 말했다. 해당 글은 1년 전에도 웹 페이지 게시판에 오르내리다 가짜로 판명됐던 글로, 또다시 불분명한 출처 속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전날 새벽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못하고, 6년 5개월간 병상에 누워있던 이 회장이 했다는 '말' 또는 '글'은 단 한 차례도 전해진 적이 없다. 이 회장이 임종 전에 유언했거나, 글을 남겼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최영란 기자    cyr@iworldtoday.com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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