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지난 20~21일 서울시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최성립 기자=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2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야 후보로 각각 선두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박영선 장관은 18.3%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로 나타났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17.9%였다. 이어 박주민 민주당 의원(10.8%), 우상호 민주당 의원(6.3%), 금태섭 전 의원(6.1%), 조은희 서초구청장(6.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5.9%)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윤 실장은 "제가 볼 때 금태섭, 박주민 두 사람이 좀 주목되는 게 있다"며 "다크호스랄까, 이런 사람들이 앞으로의 변화에 따라서 전체 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여성 후보들의 강세현상은 나타날 것이다.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여야) 한쪽이 여성이 강하다면 우리도 따라나가야지, 이런 식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권 후보에 대한 질문에는, 박영선 장관이 23.6%를 기록해, 박주민 의원(14.0%)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우상호 의원(9.0%), 전현희 위원장(2.9%) 순이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5.6%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실장은 "(박 장관을) 압도적이라기엔 약간 애매하다"며 "완전 대세론으로 다른 사람들을 다 꺾을 만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단 적합한 후보가 없다가 35.6%나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의도(정치권) 쪽의 온도하고 시민들의 온도에 아직 차이가 있다"며 "여야가 경선이 활발하게 되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들어온 것은 설날 이후 돼야지 (여론조사 수치가) 많이 올라올 것"이라고 봤다.

범야권 후보에 대한 질문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20.2%로 1위에 올랐고, 조은희 구청장이 11.4%로 뒤를 이었다. 이어 금태섭 전 의원(9.5%), 이혜훈 전 의원(7.9%), 윤희숙 의원(7.6%) 순이다. '적합한 후보다 없다'는 응답은 27.3%로 나타났다.

윤 실장은 "흥미로운 것은 나경원 전 의원은 전통적 지지층을 대변하는 느낌이라면 조은희, 금태섭, 윤희숙 순으로 보면 조금 중도 성향"이라며 "야당 지지층도 서울에서는 그러니까 좀 중도적인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하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조은희, 금태섭, 윤희숙 이렇게 모여진 중도성향의 유권자들과 전통적인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느냐, 갈라질 것이냐. 이런 점이 경선 단계에서는 큰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서울시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이다. 응답률 7.1%,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이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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