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최수혜 기자= 25일 오전 2시39분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3층짜리 모텔에서 투숙객과 모텔주인의 타툼으로 투숙객이 1층에 방화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소방과 경찰당국에 따르면 이 모텔의 장기투숙객 60대 남성 A씨는 모텔주인에게 술을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자 화가 나서 건물 1층 자신이 묵던 방에 라이터로 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상층부로 확대됐고 다른 객실로 연기가 유입됐다.

이 불로 모텔 안에 있던 주인과 손님 등 15명 중 2명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9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하면서 화상 및 부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연기를 흡입해 중상을 입었으나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경찰 3명, 소방대원 114명을 비롯해 구청, 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에서 출동했으며 오전 3시15분쯤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고 4시께 불이 완전히 꺼졌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되던 중 자신이 불을 냈다고 자백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방화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으며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