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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투데이]최영란 기자= 최근 여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90% 이상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내면서 접종시 누가 먼저 백신 접종을 하게 돌지 관심이 높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면 의료진과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우선순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에 위험한 취약계층에 먼저 백신을 접종해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많다.

국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주 정례브리핑에서 "가급적 11월 내에 어떤 백신을 어떠한 방법으로 확보할 것인지 세부적인 백신 확보 계획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19일 열린 국제보건의료재단 포럼에서 "백신 우선순위는 접종요원과 의료요원 그리고 65세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나머지 연령 층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은 고위험군의 사망률 감소와 유행차단 두 가지 목적이 경합한다"며 "고위험군의 사망률이 높은 코로나19 특징 때문에 우선 고위험군에 접종해서 사망률을 낮추고 이후 젊은 층에 백신을 적용해 유행을 낮추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뿐 아니라 윤리적이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은 2021년 2분기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2021년 1분기 중 백신 확보는 가능하지만 우선 접종 대상자들의 접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시기는 2분기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2021년 2분기에는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1년 추석과 겨울은 (올해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를 확보할 계획이며, 이달 안으로 백신 확보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통상 집단면역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60~70%가 백신을 통해 항체를 보유해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3000만도스로는 전 국민이 집단면역이 생기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의 60%인 3000만명분의 백신을 접종한다는 말은 백신이 100% 효과가 있다고 가정한 수치"라며 "적어도 집단면역을 70%이상 보장하려면 3000만명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교수는 "딱 60%에 맞추기보단 처음부터 전 국민들이 모두 접종할 수 있는 물량 확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달 열리는 자문회의를 통해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BNR162b2'와 미국 모더나의 'mRNA-1273'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개발 중인 'AZD1222'가 90%의 예방효과를 나타낸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긴급사용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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