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최성립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관광?항공업계와의 대화'를 주제로 제26차 목요대화를 개최했다. 관광·항공업계를 만나 어려움을 듣고 세제감면 등 필요한 지원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김진국 하나투어 사장, 손창완 한국항공협회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항공업계의 현황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관광업계 대표들은 현재 관광업계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간의 융자지원, 고용유지지원금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관광업계의 사무실 유지비용 절감을 위한 '공유오피스' 지원을 계획 중이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또 현재 배포된 여행단계별, 관광시설별 안전수칙에 더해 해외 입국자도 대상으로 하는 종합적인 여행단계별 안전지침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업계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연장, 공항사용료 감면 연장, 한시적 세제 감면 등을 요청했고, 정부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방역 우수국가 간 이동 시 격리기간을 면제 또는 단축하는 '트래블 버블' 시행 요구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방역체계 공유 △방역 안전 상황 △백신?치료제 개발상황 등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간 입국거부자 송환대기실의 운영?관리를 민간항공사가 담당함에 따라 입국거부자들의 난동?폭력 등에 대해 적법한 대응이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안전관리 강화와 항공사의 체류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 대해 우려와 철저한 방역조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한 만큼, 길고 긴 터널의 끝이 곧 보이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철저한 방역조치 아래, 관광·항공산업의 회복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올해 말 관광전략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일상 속 관광전략'을 세우고 세제, 공항사용료 감면 등 관광?항공업계 부담을 경감할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언택트 시대에 맞춰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기반조성 필요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번 목요대화는 총리실 페이스북과 KTV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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