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용산하 기자]서울의 대표적 서민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마저 전세가격이 7억원을 돌파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노도강의 전세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트리베라284의 경우아파트 전세값이 이달 47억원에 거래됐다. 강북구의 30평형대 전세가격은 최고가가 6억원이었지만 불과 4개월 사이 1억원 가까이 상회한 것이다.

노원구의 학군이 우수한 지역으로 8억원을 훌쩍 넘기는 곳이 속속 나오고 있다. 원구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은 현재 85천만원으로. 3개월 사이 전셋값이 2535천만원이 뛰었다.

40평형대의 경우 롯데우성 전용 115전세 매물이 이달 5950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전세난은 서민 주거 지역이라고 불리우는 노도강 지역까지 손이 뻗치고 있다. 전세난은 정부가 시행한 임대차3법 이후로 가팔라졌다. 임대차 법에 포함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으로 집주인이 실거주를 한 경우가 많아졌고, 이는 전세 품귀현상으로 이어졌다.

실제 11월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191.8)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92.3으로 집계됐다.

0~200 사이의 수로 표현되는 전세수급지수는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현재 전세난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이같은 전세난 여파는 주택 매매 거래량 마저 밀어올리고 있다. 전세를 사느니 차라리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등 중저가 아파트에서 사는 게 낫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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