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종전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한다고 밝힌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0.7.30 (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김성진 기자] 한국과 미국이 체결한 60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9월 말까지로 또 한 차례 연장됐다. 

17일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내년 3월31일에서 9월30일로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및 부대조건은 기존과 동일하다.

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를 차입할 수 있도록 맺는 계약으로, 외환 보유고 부족 등 악재가 예상될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한은은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한은은 곧바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한은은 올해 3월 연준과 60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6개월 만기로 체결하고, 6차례에 걸쳐 198억 7천200만달러 규모의 외화대출을 실행했다. 이후 7월30일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9월30일에서 내년 3월31일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이번 계약 연장은 7월 이후 두 번째 연장이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