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용산하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엘앤에프14천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해 양극재를 확대 공급받기로 했다.

 

엘앤에프는 지난 16LG에너지솔루션 및 자회사와 14547억원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공급계약 규모는 엘앤에프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3132) 대비 464.37%에 달하는 규모다. 매출액의 4배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엘앤에프는 향후 배터리 소재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에 엘앤에프는 LG화학,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등과 국내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공시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내년 1월부터 2022년까지 향후 2년간 국내외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NCMA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언급된다.

 

이번 양사 공급계약에 따라 향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에 들어갈 양극재는 전량 엘앤에프 제품으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 된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엘앤에프로부터 NCMA 양극재를 공급받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 수주한 테슬라 전기차 모델Y에 내년 하반기께 NCMA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고객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엘엔에프는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증손자인 허제홍 대표가 이끄는 그룹으로 2000년도에 설립돼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 및 판매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4공장을 건립하기로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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