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완료한 옛 목포세관 본관 터, 사진제공=목포시

[월드투데이=최영은 기자] 목포시가 967년 목포세관이 삼학도로 이전하기 전까지 관세 업무를 담당했던 옛 목포세관 본관 터 발굴조사를 마쳤다.

목포세관 본관 터(국가등록문화재 제768호)는 우리나라 최초 자주개항의 위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근대화 상징으로 지난 8월 본관 터 발굴 조사를 시작했다.

본관 터 발굴조사에서 목포세관 구청사, 목포세관 신청사 등 3개의 건물시설이 확인됐다.

목포세관 본관 터의 건물 기초는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했으며 일부 화강암 외벽제를 포함해 건물 내부 바닥재 사용에 관련된 굇돌과 적벽돌 경계기초, 잡석채움까지 거의 완벽한 상태로 조사됐다.

특히 목포세관 본관 터와 현재 알려진 목포세관 평면도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외에도 도면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배수관련 토관(土管)과 암거시설(暗渠施設, 지하에 매설한 인공수로), 석렬(石列) 등이 확인돼 근대 건축물의 축조 방법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됐다.

시는 목포세관 본관 터 노출 전시를 통해 목포시민과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후면에 위치한 구 세관창고를 보수정비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인근 목포근대역사공간과 연계해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목포세관은 1897년 10월 1일 목포 개항과 동시에 해관(海關)이라는 명칭으로 관세업무를 시작했으며 1907년 세관(稅關)으로 개칭된 뒤 1908년 목포진에서 현재 위치(항동 6-33)로 옮겨왔다.

당시의 세관 본관은 1950년대 멸실되고 1955년 신청사가 신축돼 1967년 목포세관이 삼학도로 이전하기 전까지 관세 업무를 담당했다.

[출처=연합뉴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