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서한나 기자내년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반등하는 동시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방한 등으로 한중 경제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란 긍정적인전망이 나왔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국 경제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2021년도 중국경제 및 대중국 무역·투자 관련 전망과 과제를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2%, 내년 7.8%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8.2%로 예상하고 있어 중국은 2013년 이후 최대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내년 이후 내수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한국의 중국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2년간 한국의 대중 수출은 마이너스 증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내년 대중 수출 증가율은 8.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보일 전망이다.

올해도 10월까지 우리나라의 전체 전체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8.2% 감소한 데 비해 중국 수출은 3.7% 감소하는 데 그쳐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중 관계는 내년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상당 수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드 사태 이전인 2016년 상반기 한중 경제 관계 수준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시진핑 주석 방한 이후 양국 관계수준은 104가 될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동안 한국 기업들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중국 사업을 철수하기 시작했다. 관광 산업의 경우 방한 중국인이 2016800만여 명에서 2017400만여 명으로 급감하며 민간 교류가 경색되기도 했다.

전경련은 중국 경제성장률 반등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중국 특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5월부터 시행한 한중 패스트 트랙보완 과제로 방역절차 편리화(38.7%) 적용지역 확대(25.8%) 원스톱 창구 마련(19.4%) 항공편 운항 증대(16.1%) 등을 꼽았다.

원활한 한중 비즈니스를 위한 우선 과제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도 제고(30.1%) 기업인 입국제한 완화(25.8%) 물류·운송 등의 원활화(16.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을 통해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중국의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산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는 20.7%가 인공지능을 선택했다. 데이터센터(19.6%), 산업인터넷(18.5%), 5G(17.4%)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5G와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궤도열차 등 신형 인프라에 향후 5년간 10조 위안(17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경련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의 경제 회복과 신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활용한다면 우리 기업도 대중국 비즈니스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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