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연합뉴스)

 

[월드투데이=김성진 기자] 규제당국의 압박으로 신음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자사주 매입액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이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자사주 매입 규모를 종전 6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약 10조9530억원) 규모로 50%이상 늘렸다.

알리바바는 홍콩교역소(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으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022년 말까지 2년간 유효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알리바바는 4분기 들어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상황이다. 

홍콩증시에서 지난 1개월 동안 15%, 3개월간 12% 각각 떨어진 알리바바 주가는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인 24일 주당 228.20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인터넷 기술업체가 급성장하면서 당국의 통제 밖으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활발히 하자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 기업의 대표격인 알리바바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금융자회사 앤트그룹(?蟻集團)의 증시 상장을 막았다. 또한 대표이사 등을 소환해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런 리스크에 알리바바의 주가는 계속 흔들리면서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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