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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최진혁기자]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자산을 상각했다. 올초부터 지난 3분기까지 자산 상각 규모는 1450억달러(약 159조7900억원)으로 집계됐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의 원유?가스 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자산을 상각했다고 보도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미와 유럽 원유?가스 회사들의 올해 1~3분기 자산 상각 규모는 145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010년 이후 1~9월 기준 최대 규모의 상각으로,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초 원유 업체들은 과거에도 유가 하락에 따른 자산 상각을 시행했지만, 올해는 원유 시장 불안정화에 더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정책 등으로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확대로 이중고를 겪은 것이다.

기업별로 보면 로열 더치 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토탈 SE 등 유럽 업체가 가장 적극적인 자산 상각을 결정했고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을 포함한 미국 셰일 업체도 최근 4년간 합계액보다 더 많이 상각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의 레지나 메이어는 “원유업체들의 자산 상각은 보유 자산의 단기적인 가치 하락뿐아니라 유가가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투데이 / 최진혁 기자 iworldtoday04@iworld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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