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홍소현 기자) 27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스콧 코틀립 전 국장이 연말까지 2천 만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춘다는 계획이 현시점에서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틀립 전 국장은 CBS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속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대답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194만 4585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 연방정부가 배포한 백신 954만 7925회 접종분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에 고틀립 전 국장은 백신 접종 속도가 계획보다 느리다면서 “다음달에 백신을 접종하기 어려운 인구층으로 이동해 감에 따라서 접종 속도가 더 느려지리라 생각하는 게 아마도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틀립 전 국장은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백신을 맞았을 것으로 생각한단느 보고에 지체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연말까지 2천만명에게 백신을 맞힌다는 아이디어는 현시점에서 아마도 비현실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에 들어가 더 접근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히려 할 때 그 백신을 알리는 일이 크게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면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디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접종에 속도가 더 붙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파우치 소장은 CNN방송에서 “새로운 백신을 맞히는 대규모의 포괄적인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경우 추진력을 얻을 때까지 서서히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점점 더 속도를 높이고, 12월에서 (내년) 1월로, 그리고 2월과 3월로 옮겨가면서 전망치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나는 매우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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