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박철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겸임)은 4일(현지시간) “현재로선 북한의 도발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 한미연구소(ICSA)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우리는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있을 것을 암시하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것은 오늘 상황이다. 다음 주에 변할 수도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는 전쟁터에서 이를 해결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이 문제가 외교로 해결되고 한국을 위해 영구적 평화를 추구하고 싶다"며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했다.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관련해서는 "재개라는 말은 중단됐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연합훈련은 중단된 적이 없다"며 “우리가 한 일은 조정한 것이었다. 어떤 경우에는 연합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조정했고, 지난 3년간 몇몇 훈련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전염병 대유행이 연합방위태세를 약화시키지 않았다"며 “코로나19 확진 사례 없이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 군대가 전염병 대유행 기간 훈련할 의지나 능력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한국과 미국의 군사 지도자들은 군대가 준비돼 있고 신뢰할 만하다는 점을 보장하기 위해 뚜렷한 우위를 유지할 필요성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