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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최진혁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마윈이 지난 두 달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의 소재를 둘러싸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윈이 직접 제작해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던 TV 프로그램에서도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중국 최대 규모의 IT기업을 운영하는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중국 정부의 규제 정책을 비판한 뒤 다른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마윈의 비판 직후 역대 최대 규모로 세간의 주목을 받던 370억 달러(40조2260억원) 규모의 알리바바 앤트그룹 기업공개(IPO)가 상장 이틀 전에 전격 취소된 것을 포함해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규제가 시작됐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 측은 “일정이 겹쳤기 때문에 최근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야후파이낸셜 등의 미국 매체는 실종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과거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판한 인물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당국으로부터 ‘반독점 기업’으로 찍힌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두 달 전만 해도 8590억 달러(약938조원)에 육박했지만 앤트그룹 상장 불발 이후 두 달 새 시총은 2730억 달러(약298조원)나 증발했다.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개시됐고, 마윈의 개인 자산도 같은 기간 620억 달러에서 493억 달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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