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용산하 기자]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제조를 생산 해온 세계 최대 백신생산업체인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가 백신을 당분간 수출하지 않고 인도에 먼저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공급은 늦어질 전망이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룸인스티튜트 최고 경영자 푸나왈라 CEO푸나왈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향후 2개월간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대신 인도의 수요를 맞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에 대한 초기 공급 물량인 1억 도즈(접종분)를 채운 뒤에야 수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푸나왈라 CEO는 전화인터뷰에서도 "우리는 백신을 현재 인도정부에만 공급할 수 있다""SII`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공급 물량 수출은 3~4월 이후에나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다.

다만 이같은 인도의 조치가 한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조달하는 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게 당국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인도는 자국민만 우대한다는 이기주의 비판이 따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에 대한 백신 공급이 상당 기간 미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인도의 조치가 한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조할하는데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회 분(1000만명)2~3월 들여올 계획인데, 국내 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하는 물량으로 충당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