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최진혁기자]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이브리드차량을 포함하지 않은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마켓워치 등의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도로교통정보원(OFV)은 지난해 판매된 신차 14만1412대 중 전기차가 7만6789대로 54.3%에 달했다.

마켓워치는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노르웨이가 세계 최초라고 전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2019년에도 42.4%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더한다면 83%에 달한다. 지난 2015년 71%를 점유하던 내연기관 차량은 5년만에 17%까지 하락한 것이다.

노르웨이에 판매된 전기차를 브랜드별로 보면 폴크스바겐의 고급브랜드인 아우디의 e-트론이 9227대 판매되면서 신차 판매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점유율 1위였던 테슬라 모델3는 지난해 7770대가 판매되면서 2위로 하락했다. 뒤를 이어 3위는 7754대가 팔린 폴크스바겐의 ID.3 모델이 차지했다.

산유국인 노르웨이의 이 같은 전기차 구매 점유율은 2025년부터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승용차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는 목표를 기준으로 각종 세제 혜택을 통해 전기차 구매를 촉진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