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홍소현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언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6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NHK 등 외신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15명이라고 보도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5만4152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6명 증가한 3769명이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수와 사망자 수는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앞서 최다 기록인 지난달 31일 신규 확진자 4520명과 지난달 25일 하루 사망자 64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전날 회견에서 소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4가지 단계 가운데 심각한 4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결국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낸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오는 7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다. 지난해 4~5월에 이어 두 번째 긴급사태 발령이다. 긴급사태는 도쿄도,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달 정도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서는 이보다 길게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일본 정부는 회식이 감염 확산의 주요 경로라고 보고있다. 따라서 음식점의 영업시간 단축을 유도하고 행정력에 집중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서는 광역자치단체장의 영업시간 단축 요청에 응하지 않는 음식점에 대해서는 업체 이름을 공표할 수 있도록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의 정령을 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서 불필요한 외출이나 이동 자체를 요청하고, 비대면 근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각종 행사장의 입장 인원 규제도 강화한다.

다만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선언하더라도 일제 휴교 요청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대학 입시 공통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