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서한나 기자]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을 24%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 세계 15개국 39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일련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리맵-캡’(Remap-Cap) 연구팀은 이같은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상ㅌ태가 심각해 집중치료실로 옮겨진 이들 중 일반적인 치료를 받는 그룹과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토실리주맙’(tocilizumab) 및 ‘사릴루맙’(Sarilumab)을 정맥 내 주입한 그룹을 나눠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약물 투여 후 최소 3주 이상 관찰하며 예후를 비교했다. 모두 6개국에서 792명의 집중치료실 환자가 시험에 참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 치료를 받은 이들의 사망률은 35.8%인 반면, 토실리주맙 치료를 받은 이의 사망률은 28%, 사릴루맙은 22.2%로 집계됐다.

이들 두 치료제를 평균하면 사망률이 27.3%로 일반 치료를 받은 이들에 비해 8.5%p 낮았다. 사망 확률이 24% 줄어드는 셈이다.

또 토실리주맙, 사릴루맙 치료를 받을 경우 중환자실을 벗어나는 기간도 7~10일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실리주맙이 중증 개선에 도움이 준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여러 연구의 결과가 엇갈려 학계 의견이 분분했다. 사릴루맙의 코로나19 중증 치료 효능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의 영국 내 수석 조사관인 앤서니 고든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는 “12명어ㅢ 환자를 치료하면 1병을 살릴 수 있다. 큰 효과”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 피어리뷰(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아 앞으로 데이터 신뢰성 등에 대한 학계의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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