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박철원 기자]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와 관련해 현대차동차에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협상 초기 단계라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식시장을 술렁였다.

애플카가 출시되려면 적어도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관련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애플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애플이 차량 조립을 위해 차량 제조사와 협력하고 기존 완성차에 탑재할 수 있는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할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애플이 차량 사업에서 이익을 내려면 연간 10만대 이상을 생산할 역량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5위권의 완성차 생산 기반을 갖춘 현대차가 매력적인 협력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애플이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 중인 현대차와 손을 잡고 배터리 개발에 공조할 가능성도 나온다.

주식시장에선 애플과의 협력이 성사되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는 현대차에도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전날(7일)보다 19.42% 급등한 24만6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폭등해 장중 한때 25만7천원(24.76%)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았다가 18.06%로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 측은 현재로선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측은 이날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고, 현재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협상이 초기단계라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애플은 현대차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몇몇에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가 출시되기까지는 적어도 5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카 개발 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최종 출시까지는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카 출시까지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애플 내에서 주행 시스템 개발과 차량 내부 및 외부 차체 설계 등을 담당하는 인력은 소규모이고,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중이거나 제한적으로만 출근하고 있어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에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테슬라 출신 임원을 영입하고 있으며, 애플카 개발팀 중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만 수십 명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자체 차량을 제조하는 대신 제3의 자동차 협력사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왔다"며 "이를 위해 자체 자동차 제조 노력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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