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서한나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일본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변이 사례가 보고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일본 정부가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다음달 7일까지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브라질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한 남녀 4명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4명 중 3명은 공항 도착 당시 호흡증상 악화, 발열, 목의 통증 등 증사이 있었다.

분석 결과 이들의 바이러스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와 공통되는 부분이 있지만 일부가 달라 새로운 타입의 변이 코로나19로 보인다는 것이 후생노동성의 설명이다.

후생노동성은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NIID)가 이번에 발견한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성만 밝혀냈을 뿐, 아직 변이 코로나19의 전염성이나 백신 효능 등에 대해 즉각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NIID는 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력 정도, 중증화 위험, 백신의 유효성을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일본은 이번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되면서 말 그대로 비상이다.

지난 8일 일본 정부가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다음달 7일까지 긴급사태를 발령했지만 큰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10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081명으로 일요일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일요일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데도 신규 확진자 수가 6000명대를 넘긴 것이다. 최근 일주일 일본의 신규확진자는 일평균 6000명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발견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총 34건으로 늘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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