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홍소현 기자]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폭력사태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트럼프 탄핵 표결과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을 겨냥해 과격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폭력 사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은 소셜미디어 혹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온라인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제2의 폭력 사태를 암시하는 게시물들이 눈에 띄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앞두고서도 수일 혹은 수주전부터 소셜미디어 등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폭력 가능성을 암시하는 글들이 올라왔는데 그와 비슷한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때까지 광범위한 시위를 촉구하는 글들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위는 주최 측에 따르면 100만 군사 행진이라는 이름으로 1월 20일에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선서를 하는 장소, 즉 6일 폭도들이 들끓었던 같은 의회 마당에서 계획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이버 안보 분석 업체들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대규모 워싱턴DC 집회를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폭력 사태를 예고하는 글들이 상당수 발견됐었다고 밝혔다.

안보업체인 G4S는 지난 4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서 온라인에서 목격되는 수사?렉토릭들은 무장 군폭력 성향을 가진 참석자들, 무장 군 단체를 포함한 폭력적인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시위에 참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경고했었다.

해당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도널드 윈 사이트에서 “의회 습격, 점령 등과 같은 실제적인 승리를 이뤄내야 할 것”, “폭력을 용납할 용기가 없는 애국자들도 문제의 일부”라는 글이 올라왔었다.

이에 WP 측은 극우주의자들이 온라인상에서 폭력적인 행위를 암시하거나 의회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것을 넘어서 구체적인 실행 작전 계획까지 모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들에서는 의원들에 대한 시민 체포를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하면서 “(의원들을) 묶어버리자. 내가 로프를 가져간다”는 등의 내용이 올라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렇게 뚜렷한 폭력 모의 정황이 다수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확인되고, 실제 관련 단체와 업체들이 공개적으로 경고까지 했음에도 경찰 당국이 안일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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