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월드투데이=김성진 기자] 미국 유통업계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품 없는 환불'을 해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일부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환불 정책에 변화가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유통점 지원 서비스 업체인 나바르에 따르면 지난해 반품된 전자상거래 배송건수는 전년(2019년)보다 70% 증가했다.

유통업체들은 과거에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환불하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매장을 방문해 반품하도록 하기도 했다. 고객들이 매장에 들러 다른 물건을 추가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매장 수용 인원에 제한이 가해지고 고객들도 감염 우려로 매장 방문을 꺼리면서 다른 방식의 대응이 필요해지자, 아예 새로운 환불 조치를 들고 나왔다.

이 중 저가 제품이나 부피가 커 배송요금이 많이 발생하는 제품의 경우 반품을 받지 않고 환불해주는 게 오히려 비용이 더 적게 들 수 있어 '반품 없는 환불' 정책의 적용이 확대되는 이유로 꼽힌다.

반품 처리 전문업체인 로커스 로보틱스에 따르면 온라인 반품 처리 비용은 운임을 제외하고도 10∼2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유통업체 월마트의 경우 상품의 재판매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고객의 구매 이력, 해당 상품의 가격, 반품 처리 비용 등을 고려해 '반품 없는 환불'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유통업체인 타깃도 제한적으로 환불만 해주며 반품을 받지 않고, 해당 물품을 다른 곳에 기부하도록 권유하기도 한다고 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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