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용산하 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탄소 배출이 없는 대규모 첨단 신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경제 다각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0(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이날 자동차와 탄소배출 등이 없는 첨단 신도시 '더 라인'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메가 신도시 개발 계획인 '네옴'(NEOM)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소없이 10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다는 것이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소개한 더 라인은 자동차와 도로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초연결 미래 공동체 망이다. 더 라인의 건설은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되며 2030년까지 1천억달러(110조원)에서 2천억달러 정도가 투자될 계획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더 라인 건설을 통해 2030년까지 3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480억달러의 국내총생산(GDP)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라인은 네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구체적인 대형 개발사업이다. 네옴은 사우디의 보수적인 종교·사회적 관습과 법률적 제한에서 벗어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같은 주거·관광·비즈니스 특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더라인에 대한 투자자금은 향후 10년간 정부 네옴 예산과 국영 공공투자펀드(PIF), 외국 투자 유치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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